"고양시, 베드타운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산업 육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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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구기획팀 작성일자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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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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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베드타운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산업 육성 시급"

 

  고양시·고양상공회의소·고양연구원 제5회 혁신전략세미나 개최 

 

 

 16일 오전 7시 고양특례시 소재 소노캄호텔에서 '변화하는고양특례시와 기업의 대응전략'라는 주제로 고양특례시, 고양상공회의소, 고양연구원 등 공동 주최로 제5회 혁신전략세미나가 개최됐다.

 

16일 오전 7시 고양특례시 소재 소노캄호텔에서 '변화하는고양특례시와 기업의 대응전략'라는 주제로 고양특례시, 고양상공회의소, 고양연구원 등 공동 주최로 제5회 혁신전략세미나가 개최됐다. ⓒ 윤종은

 

산업단지 부재로 여전히 서울의 베드타운


16일 오전 7시 고양특례시 소재 소노캄호텔에서 '변화하는고양특례시와 기업의 대응전략'라는 주제로 고양특례시, 고양상공회의소, 고양연구원 등 공동 주최로 제5회 혁신전략세미나가 개최됐다.

1기 신도시로 시작하여 그동안 급성장해온 고양특례시는 3개 행정구를 포함한 인구 108만의 경기 북부지역의 최대 도시이다. 그러나 각종 규제에 묶여있고 주택 위주의 건설로 변변한 산업단지가 부재해 여전히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남아있다. 상대적으로 경기 남부의 3개 특례시에 비해서도 발전이 더욱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성장과 도약이 시급한 고양시의 미래 발전 방향과 해법을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심송학 고양연구 이사는 강연의 발제를 통해 현재의 고양특례시를 "시민이 국가·도시를 못믿고 스스로 살아남으려 하는 '各自圖生(각자도생)'의 상태"로 표현했다.


그는 먼저 정치.행정이 만든 오류의 도시 현황과 이로 인한 정치 실종, 민생 외면에 대해 설명했다. "싸움의 측면서 '좋은 싸움'은 신속한 의사 결정과 높은 실행률, 정책 품질과 재정 효율 개선, 신뢰·협치와 투자 활성화 등 좋은 수혜를 낳는 반면, '나쁜 싸움'은 예산 손실과 사업 지연, 사회 분열과 정치 혐오, 신뢰 붕괴와 투자 이탈 등의 피해를 낳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특례시에서 좋은 정치의 효과는 신속·예측 가능한 결정과 집행, 정책품질 향상과 재정 효율화, 신뢰·협치 기반의 투자 활성으로 연결되는 반면, 고양특례시에서 나쁜 정치의 효과는 예산손실과 사업지연, 사회분열과 정치혐오, 신뢰도 붕괴와 투자 이탈 등 피해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양특례시에서 좋은 행정 결과는 공익을 기준으로, 법과 절차·증거에 따라 자원을 배분해 시민 삶의 질· 신뢰 상승과 재정 효율·경제 활성화를 기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나쁜 행정 결과는 사익·편의에 기울어, 법·절차와 증거를 무시한 채 자원을 배분·집행하여 신뢰·협치의 붕괴와 사회적 비용 급증, 재정 낭비·경제 활력의 저하를 가져오게 되다"고 설명했다.

심송학 이사는 "2000년대 들어 고양시의 정치 지형은 10년 주기로 보수와 진보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조례 접수 건수 대비 폐기,철회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고양시의 대형 프로젝트 공사 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적 분절이 장기 지연과 변형을 낳은 한류월드 → 케이컬쳐밸리와 고양관광문화단지, 협약해지·소송으로 번진 전형적 다층 병목인 CJ 라이브시티, 공사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테크노밸리와 경제자유구역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여기에 노령화, 신도시 재건축, 세수 제자리 등 고양특례시의 지역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고양특례시 SWOT 분석을 통해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살리는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그는 "고양시의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인프라 모형은 민간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의 기업 유치 및 일자리를 만들어야 시 예산 확보가 가능하며 중앙정부, 경기도와의 행정처리 속도와 기업유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양시의 Main 일자리를 선도하고 받쳐줄 지역 개발 사업의 모델이 필요하고 고양시가 추진 중인 자유경제구역, 테크노파크, 영상밸리, 킨텍스 확장, CJ 라이브시티 등 자족도시로 가는 핵심은 국내외 유수의 R&D 기업의 입주와 금융,소재 등 코어밸류 창출이 가능한 기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고양시 발전을 위한 혁신안으로 행정과 정치, 시민이 하나의 내용과 일정 관리표를 공유해야 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상호 존중과 신뢰, 협치의 정치문화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혁신전략세미나 토론자들

 

혁신전략세미나 토론자들 ⓒ 윤종은

 

 심송학 고양연구 이사가 강연의 발제를 하고 있다.

심송학 고양연구 이사가 강연의 발제를 하고 있다. ⓒ 윤종은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살리는 정책 전환 필요


주제 발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하성용 중부대 대학원장, 박병록 동국대 교수, 배병복 원마운트 회장, 조봉현 IBK연금보험 부사장, 명재성·이택수 경기도의원 등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교육발전특구와 첨단산업 유치, 조정과 협력을 통한 산업정책 갈등 해소, 바이오클러스터 구축과 의료서비스업 활성화, 행정-정치-산업-시민 간 리더쉽 강화, 산업의 융합화와 지역 금융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고양시는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여 첨단산업 육성, 기업형 맞춤형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고양시는 수도권의 핵심도시로서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을 통해 모두가 체감할 수 잇는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변화를 위한 고양시의 담대한 프로젝트들이 명멸로 다가올 때마다 고양시민으로서 느껴지는 좌절에 대해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대한 기대가 멀어져 기업인들이 많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호 고양연구원 원장은 "세계적으로 첨단산업 위주로 '일자리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구인배수'가 떨어지고 고양시는 베드타운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성장동력과 자족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의 육성과 기존의 산업 인프라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호 국회의원은 "단기간 급성한 대도시인 고양시는 정치-행정-기업-시민이 손잡고 투명하고 책임있는 행정과 포용적 성장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헌 국회의원은 "고양시가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 정비, 예산 확보와 지역 산업 육성, 청년 창업 지원, 스마트도시 인프라 구축 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국회의원은 "고양시는 K컬처의 중심지로서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관광·산업 융합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윤종은

 

 김현호 고양연구원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현호 고양연구원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