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정연구원의 맥락 짚기] 고양시, 벤처기업도시 충분히 가능하다
작성자 | 연구기획팀 | 작성일자 | 2023.11.02 |
---|---|---|---|
조회수 | 272 | ||
기사원문 |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75983 | ||
첨부파일 |
[고양시정연구원의 맥락 짚기] 고양시, 벤처기업도시 충분히 가능하다
[고양신문] 얼마 전 지역전문가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고양시는 과밀억제·그린벨트·군사시설보호 등의 3중 규제로 기업육성을 할 수 없고, 기업도 오지 않는다.”
심지어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기업육성과 유치에 대해 단념하고 기대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봤다. 필자는 여전히 고양시를 베드타운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해 한 가지 질문하고자 한다.
과연 그럴까? 궁금증이 많은 필자는 경제학자라 이런 생각을 했다. 고양시에 벤처기업들은 정말 오지 않았을까? 정말 기업이 오지 않는 도시일까?
우리는 지역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큰 기여를 하는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벤처기업 개념을 살펴보면 학술적으로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
벤처(venture)의 의미인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적으로 도전하는 것’, 그리고 벤처 정신은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노력해 성공하는 정신’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종합해보면, 벤처기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창조적으로 만들어내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만들어 요건을 갖춘 기업들을 벤처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먼저, 벤처기업은 대기업보다 규모는 작으나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기업보다 훨씬 크다. 다음으로, 벤처기업은 국가 기술혁신 체계를 강화해 궁극적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이는 국가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러한 벤처기업이 많은 도시, 벤처기업도시가 고양시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양질의 일자리, 재정 기반도 튼튼해지지 않을까? 이제 우리 고양시의 벤처기업 현황을 한번 살펴보자.
2016~2021년 고양시 벤처기업 수는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1년 기준 고양시 벤처기업 수는 498개로, 2016년 393개 대비 105개, 약 26.7% 증가했으며, 2020년 487개 대비 11개, 약 2.3% 증가했다. 고양시는 경기도, 전국과 비교했을 때 2016년 대비 증가율이 26.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1년 기준 벤처기업 수도 전년과 비교했을 때, 경기도와 전국은 감소했으나 고양시는 증가했다.
필자는 결과를 보고 기대와 희망이 커지기 시작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인구 50만 이상 도시 중 광역시, 특별시 등 광역자치단체를 제외한 도시들을 중심으로 벤처기업 수와 2016년 대비 증가율을 비교했다. 2016년 대비 증감률을 기준으로 나열하면 고양시는 26.7%로, 총 15개 도시 중 5위이다. 비슷한 규모의 도시들과 비교를 해도 고양시의 벤처기업 수 증가율은 높은 편에 속한다.
절대적인 숫자는 크지 않지만 고양시의 벤처기업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양시는 벤처기업이 감소하는 도시가 아니라 증가하고 있다. 그것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도시다. 이뿐만 아니라 필자의 연구에 따르면, 고양시의 벤처기업은 전국 벤처기업에 비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고양시가 각종 규제로 기업 육성과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벤처기업들은 이곳으로 모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제 ‘고양시가 벤처기업도시가 될 수 없다‘ 라는 포기와 단념보다는 ’고양시가 벤처기업도시가 될 수 있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고양시민들의 힘을 모을 시점이다.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까지 된다면 각종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국가선도 벤처기업도시, 고양시를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벤처기업도시, 고양시를 기대해본다.
출처 : 고양신문(http://www.mygoyang.com)